지금 보시는 곳이 예당저수지입니다.
전국의 저수지 1만 7000여 곳의 평균 저수량이 51.5%, 평년의 78%에 비해서 뚝 떨어진 가뭄의 비상상황입니다.
가뭄의 위기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지금 멀리 보이시는 곳이 바로 충남 예산군 노동리에 있는 예당저수지입니다.
우리나라의 가장 큰 저수지이고요. 잠실의 석촌호수 물을 7번 담고도 남을 정도로 아주 방대한 크기입니다.
중간중간에 땅이 보이는 게 확인이 되실 텐데 원래는 이렇게 땅이 보이면 안 됩니다.
이게 다 물로 가득 차 있어야만 하는데요.
물이 다 차면 수심이 20m가 넘습니다. 그러니까 지금 보이는 지금 녹색의 땅에서 20m 정도 수심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죠.
그리고 주변에 지금 보이시는 집 같은 것들이 다 사실은 낚시할 때 타는 곳입니다.
물이 거의 없는 모습, 종종 중간중간에는 물이 아예 말라붙어서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폭염과 가뭄의 영향 때문입니다.
저수지가 그야말로 민낯을 드러냈는데요.
오늘 저수율이 27%입니다.
평균적으로 74% 정도,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74.6%. 평균을 비교해 보면 60%인 것을 고려하면 평소 때보다 40%포인트 정도 물이 줄어든 것입니다.
이 정도 물이 줄어들면 이제 표면의 높이 차이에 따라서 어느 곳은 이렇게 완전히 쩍쩍 갈라지고 어느 곳은 물이 조금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초원처럼 풀이 무성한 모습도 확인이 가능하죠. 이게 풀이 아니라 금강에서 유입된 녹조입니다.
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저수지에 녹조 때문에 참 문제가 많다라고 알려드렸는데 지금 녹조를 그대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.
지난 9일 공주보와 예당저수지를 잇는 도수로를 가동해서 금강의 물을 긴급수혈하고 있는데 용수는 물론 녹조까지 달려온 고습이 아주 뚜렷이 보이죠. 조금 전에 보여드렸던 집 같은 게 이게 낚시를 즐기는 좌대입니다.
물에 둥둥 떠서 이렇게 좌대가 떠서 낚시를 하는 것인데 땅에 박혀 있고요.
물이 갈라진 곳에 웅덩이, 웅덩이에 물이 조금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.
나머지 땅에서는 그동안 물이 얼마나 없었는지 하얗게 갈라진 모습들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.
잘 보시면 낚싯배도 확인하실 수 있을 텐데요.
낚싯배가 그냥 땅에 덩그러니 멈춰 있는 것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.
사실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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